제주시 승천로 52, 돈풍년 평일 어스름한 퇴근시간 무렵. 이제 슬슬 컨디션이 괜찮아 지기도 했고, 무료하기도 해서 기분전환 할겸 저녁외식을 해보도록 했다. 생각해보니 제주도 이주 한 이후 지천에 널린 흑돼지가게를 가본적이 없었다. 관광객들이 워낙 많이 찾다보니 외식 물가가 높기도 하고, 왠지 당기지 않았기 때문. 근데 최근 '돈풍년'을 추천받은 것이 계기가 되어 한번 찾아가 보기로 했다. 막상 찾아가보니 멀리서도 돈풍년이 보일 정도로 대형 식당이었다.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었지만, 공사중이라 뒤쪽 주택가에 주차를 마치고 식당으로 향했다. 한창 저녁시간대라 자리가 모두 바글바글했다. 숯불구이 집이라 그런지 테이블 자리마다 자바라 후드가 대롱대롱. 홀은 사람들로 기득차서 복작복작한 느낌이었는데 안쪽을 보니..
제주시 구좌읍 월정1길, 달이 뜨는 식탁 " 엄마, 오늘은 돈까스 먹고싶어 " 오늘은 또 뭘하며 하루를 보내야 하나하던 주말아침. 딸내미가 왠일로 먹고싶은게 생겼다고 표현한다. 매일 주말마다 뭐 먹어야하나 고민이 이만저만 아닌데 입 짧은 딸이 먹고싶다는데 안 갈 이유가 없어서 찾아낸 곳이 바로 근처 함덕가는 길에 위치한 월정리 해수욕장 근처, 달이 뜨는 식탁이다. 블로그를 보니 벌써 이름이 꽤 난 가게인 듯 싶었다. 월정리해수욕장 가는 초입에 위치한 가게. 골목마다 올망졸망 이쁜 가게들이 많았고, 스쿠터 같은 걸 탄 관광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소담스런 길목 어귀에 있다. 가게 바로 앞에 작은 주차공간이 있어 거기다 주차하고 들어가본다. 손님들이 벌써 가득차있었다. 테이블이 딱 한테이블 비어있어서 ..
제주시 화북일동, 키친요디 때는 3월경. 제주 이사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네 탐방할때 삼화지구 근처에서 괜찮게 파스타 먹을 수 있는집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키친요디를 꼽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고보니 치킨요디가 거의 첫번째 외식 식당이 아닌가 싶다. 늦은 저녁 주택가 골목어귀에 어렵사리 주차를 하고(주차장이 따로 없다) 흡사 가정집같이 생긴 키친요디를 방문했다. 식당이라 말하지 않으면 지나쳤을 외관. 내부는 서까래 천정이 인상적인 레트로 인테리어. 익선동에서 많이 본 파스타집 분위기가 난다. 거실공간 하나와 안방 하나가 식사하는 공간이었다. 저녁 늦은시간이었는데 벌써 사람이 꽉 차있어서 안쪽 남은 자리를 차지해야만 했다. 테이블간 간격은 꽤나 넓어서 소개팅하거나, 가족들끼리 은밀한 이야기하면서 식사해도..
제주시 지석11길, 낚지볶음 집밥 전문점 제주 정낭집 주말 아침. 입덧쟁이인 나는 매일 입맛의 극심한 변동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 날은 매콤한 한식이 유달리 당기는 날 이었다. 멀리 나가면 지천에 고등어조림이나, 갈치조림집이 많을 테지만 멀리 나가기엔 부담스러웠기에 일전에 근처에 남편 직장동료가 괜찮다고 했던 낙지볶음집이 있다고 한게 떠올랐다. 검색해 보니 꽤 평이 괜찮아서, 제주 정낭집으로 뉘적뉘적 산책할 겸 걸어가 보기로 했다. 주택가에 위치한 가게지만 바로 앞에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주말 모임으로 많이 오시는 것 같더라. 오픈 시간에 맞춰왔는데, 세상에 벌써 테이블 절반정도가 차 있었다. 동네 찐 맛집임에 틀림이 없다. 아니나 다를까 주방에서 종업원들이 벌써 계란후라이 부치느라 손놀림이 엄청 분주한 ..
제주시 털보네 장원랜드 노형 5월 모처럼만의 황금 연휴기간. 남들은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한다지만, 별다른 일정이 없었던 우린 먹는거라도 좀 든든하게 먹어보고자, 장어를 먹기로 한다! 손품을 팔다가 6세 아이와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고 깔끔한 식당을 찾던 중, 제주시내 쪽 털보네 장원랜드가 걸려들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는데, 식당 앞 운동장만한 주차장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식육식당 스타일로 보이는 장어들. 카운터랑 입구쪽. 와인 인테리어도 보이고, 스끼야끼도 인기메뉴인지 눈에 띤다. 식당안쪽 탁트인 다이닝룸. 장어식당이나 일식당 느낌이 아니라 이탈리안 집 같은 느낌이다. 테이블 간격도 좋고, 특히나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많이 보인다. 메뉴판 탐독. 인기메뉴인 히쯔마부시를 먹을까 고민했..
제주시 항골남길, 자매국수 공항근처 드라이브를 하다가 넓은 주차공간에 항상 차가 가득차 있는 자매국수를 보며 언젠가 저기는 꼭 한번 가보자고 남편한테 몇번을 말했었다. "국수로 저정도 빌딩을 올릴 수 있는 식당이면 뭔가 있는거다!" 했던거다. 흡사 소형 미술관 같은 외관을 자랑하는 가게앞에는 주차장도 시원스러웠다. 평소에는 캐치테이블로 예약을 해서 웨이팅을 해야 들어갈 수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 우리는 조금 늦은 저녁시간이라 한산해서 자매국수에 여유롭게 주차하고 들어갈 수 있었다. 실내도 으리으리하게 넓은 모습이다. 가끔 이런 가게를 보면 식당이 아니라 중소기업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여기 역시 서빙하시는 분들을 비롯하여 모든 것이 분업화 되고 체계화 되어있는 느낌이다. 주문은 요렇게 테이블 오..
제주 조천읍 비스트로, 아카이브(Archive) 사뿐한 비가 내리던 날. 남편과 제주 분위기를 만끽해보고자 드라이브를 하다가 분위기 괜찮아 보여 들어간 아카이브. 바로 앞에 소규모 주차공간이 있다. 외관은 간결한 미술관 느낌이 난다. 식당 내부 공간은 양쪽으로 나뉘어 있는데 한 쪽은 손님이 많지 않아 들어갈 수 없게 되어있었다. 우측 공간은 테이블이 4개 놓여져 있는데 평일이었음에도 예약석이 몇군데 있었다. 주말엔 예약이 필수겠다 싶었다. 모자이크 스테인드글라스등. 엔티크 느낌의 테이블. 현무암 되벽이 은근 잘어울린다 싶었다. 메뉴판이 특히나 독특했다. 마치 편지를 받는 것처럼 세팅되어 있었는데, 별거 아니지만 대접받거나 초대 받은 듯한 기분이었다. 사전에 손품을 팔아본 결과, 뇨끼와 라자냐가 아카이브의..
함덕 해수욕장 근처 바다뷰가 감칠맛을 더해주는 수제버거 가게, 무거버거 "오빠 나 관광객 느낌나는 가게 가고싶어" 제주도에서 정착한지 얼마 안 된 시점. 일상생활 하면서 가끔 여행 온 느낌을 내고 싶을 때가 있다. 아무래도 평소 도민으로 지내게 되니 막상 제주 여행할 때 느낌이 쫌 덜나기 때문. 콧바람도 쐴겸, 여행객 처럼 제주도 날씨를 만끽하면서 식사하고 싶어서 찾던 중 무거버거를 방문하기로 한다. 워낙 함덕쪽에서 유명한 가게라 한번쯤 가보자 벼르다가 이번기회에 가보기로 했다. 무거버거 이름은 귀여운데 외관은 상당히 심플하고 모던했다. 주차장이 잘 구비되어 있어서 간편히 주차를 하고 1층 전경. 외관처럼 인테리어도 심플하다. 본테박물관처럼, 창밖으로 보이는 제주풍경을 오롯이 담아내기 위한 건축이라는 느..
공항근처 귀여운 디저트 가게, 몽그레(Mongle) 마켓비(MarketB) 가구 구매를 하기위해 제주공항 근처에 왔다가 떠다니는 비행기를 보니 급 파리바게트 마음샌드가 땡겼다. 이사 준비한다고 비행기 탈 일이 많았을 때는 마음샌드를 그냥 습관처럼 구매했는데 공항갈 일이 없으니 갑자기 그것도 먹고싶더라. 급한대로 마음샌드와 비슷한 맛을 자랑하는 몽그레가 마켓비 바로 앞에 있으니 사가기로 한다. 마켓비(MarketB)에서 걸어 갈 수 있을 정도로 근처에 있다. 2~3년 살 동안 쓸 가구 사는데는 마켓비 최고! 몽그레 가게 외관. 귀엽게 포토존으로 꾸며저 있어서 평소 날씨 좋고 점심시간 때에는 가게밖에 인증샷 찍는 사람들이 많은데 오늘은 한산했다. 가게내부. 역시 드물게 한산했다. 주말엔 요기 안쪽 공간은 엄..
집밥 느낌으로 먹으러 왔다 친절에 반한 식당, 쇠소깍 모꼬지 유채꽃이 예쁘게 폈다기에 남편이랑 딸내미랑 밖으로 나와봤다. 간단하게 유채꽃을 구경하고 한식으로 먹을 거 없나 찾아보다가 알게 된 가게 쇠소깍 모꼬지. 어떤 분께서 제주도 놀러 올때마다 찾는 식당이라기에 한번 믿어보자는 느낌으로다가 가보기로 했다. 가게안은 단체손님 한테이블 우리처럼 가족손님 한테이블이 벌써 식사 중이었다. 우리도 자리를 잡고, 흙돼지두루치기 2인랑 성게미역국을 먹기로 한다. 옆 테이블을 보니 우리처럼 부부에 아이 하나인 테이블도 이렇게 시키더라구. 주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셋팅된 반찬들. 금방 나온 흙돼지 두루치기. 감칠맛이 나는 것이 딱 내가 생각한 두루치기 맛이었다. 콩나물도 좋고 특히, 무생채가 두루치기 양념이랑..
푸짐한 크기에 혼쭐난 김밥 샌드위치 가게, 다가미 홀로 산책을 하며 동네엔 어떤 가게들이 있나 확인하기 위해 어슬렁거리던 도중, '다가미'라는 김밥집 하나를 발견했다. 첨엔 그냥 동네 작은 김밥가게 인가 했는데 알아보니 제주도에선 꽤나 유명한 김밥프랜차이즈 였다. 여튼, 요기나 하려고 들어갔는데 벌써 앞에 2분이나 김밥 포장을 기다리고 계셨다. '잉..맛집인가?" 나름 오픈키친 형식으로 되어있고, 한테이블 정도는 식사 할 수 있는 작은규모의 김밥가게 였다. 한쪽에는 카야귤쨈, 감귤쨈, 식혜, 샌드위치도 구매 가능하도록 되어있었다. 주문은 요렇게 표시해서 넘겨드리면 순차적으로 포장해 주신다고 했다. 고민하다가 화우쌈 김밥(6500원) 하나를 주문했다. 보다보니, 먹기 좋은 사이즈인 작은 사이즈로도 판다고 ..
눈에 띄는 외관의 베트남 식당, 하노이안 브라더스 제주공항에서 집에 가는 길 어귀에 위치해서 저건 무슨식당이지? 찾아보다 베트남 식당인 것을 안 뒤 언젠가 한번은 가보자 했던 식당이다. 마침, 입덧 초기라 베트남 쌀국수가 당기던 찰나 장을보고 돌아오는 길 하노이안 브라더스에 들러보기로 했다. 주차장도 마침 바로 가게 뒤편에 위치해서 편리했다. 사장님이 가게 앞 정원을 참 이쁘게 꾸며 놓으셨다. 아늑한 분위기의 실내. 아침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어서 그런지 안쪽 테이블에 1좌석만 자리하고 있었다. 2층도 있는 것 같았는데, 그곳은 식사하는 공간이 아니라고 한다. 메뉴는 요렇게 테이블오더로 진행. 딸내미용 볶음밥이랑, 사장님 추천 분짜, 쌀국수 요렇게 주문했다. 먼저 볶음밥. 딸내미 주려고 기대 없이 시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