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라동 대형 흑돼지 숯불구이 가게, 돈풍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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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승천로 52, 돈풍년


평일 어스름한 퇴근시간 무렵. 

이제 슬슬 컨디션이 괜찮아 지기도 했고, 무료하기도 해서 기분전환 할겸 저녁외식을 해보도록 했다.

생각해보니 제주도 이주 한 이후 지천에 널린 흑돼지가게를 가본적이 없었다.

관광객들이 워낙 많이 찾다보니 외식 물가가 높기도 하고, 왠지 당기지 않았기 때문.

근데 최근 '돈풍년'을 추천받은 것이 계기가 되어 한번 찾아가 보기로 했다.   

막상 찾아가보니 멀리서도 돈풍년이 보일 정도로 대형 식당이었다.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었지만, 공사중이라 뒤쪽 주택가에 주차를 마치고 식당으로 향했다. 

한창 저녁시간대라 자리가 모두 바글바글했다. 

숯불구이 집이라 그런지 테이블 자리마다 자바라 후드가 대롱대롱.

홀은 사람들로 기득차서 복작복작한 느낌이었는데 안쪽을 보니 룸이 꽤 많아서 조용하게 먹으려면 꼭 예약해야 겠더라. 

 

남편은 출발 전에 예약을 해두고 와서 홀 옆에 있는 작은 룸으로 들어가서 식사할 수 있었다. 

메뉴판. 

소고기도 판매를 하는데 대체로 돼지고기를 주문 많이 하더라. 

그리고 제주도에는 대체로 돼지고기 가게 물가에 인플레가 좀 있는 것 같다. 

저렴한 식당을 잘 못본것 같은데, 돈풍년도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다. 점심메뉴가 괜찮은 듯.

우린 허리띠 풀고 마음먹고 왔기에,

생갈비 3인분에 된장찌개로 시작하고, 이후에 양념갈비 1인분과 물냉면을 추가했다. 

 

바로 셋팅된 밑반찬. 

어디선가 봤던것 같은 평범한 찬 구성이다. 

뭐 특이하다면, 양념게장이랑(이거 리필도 되어서 좋더라), 마늘쫑정도. 

 

곧이어 자태를 드러낸 도톰한 생갈비 3인분.

멜젓이랑 두툼한 고기를 덩어리째 숯불위에 올려놓고 조금 기다리니 먹음직스럽게 구워졌다. 

마침 고기를 먹으려는 찰나에 개인적으로 기다리던 반가운 소식이 들려와서 입맛이 확돌아 정신없이 흡입해버렸다.

우리가 늘상 아는맛.

고기가 도톰하고 숯불에 구운고기가 제일 맛있다는게 지론이라 신나게 먹었드랬다. 

된장찌개. 많이 짜지않고 슴슴한 보통 된장찌개. 

먹다보니 조금 아쉬워져 양념갈비도 주문해봤다.

사실 배는 조금 불렀는데, 들어올때 보니 다른 테이블에서 양념갈비 주문이 많아 괜히 한번 먹어보고 싶었다.  

양념이 된 고기라 굽는게 까다롭긴 했지만

생갈비가 씹는 맛이 좋았다면, 양념갈비는 부드럽고 달큰한 맛이 좋았다. 

배는 불렀지만 또 새로운 맛이라 깔끔하게 다 먹어줬다. 

6살짜리 딸내미도 신나게 잘 먹어준 양념갈비. 

양념갈비랑 함께 먹은 냉면. 

고깃집에서 자주 보는 시판 냉면의 전형적인 맛.

사실 냉면은 인상깊지 않았지만 또 돼지고기집에서 냉면을 안먹으면 섭섭하더라.

마치 점심식사를 마치고 아메리카노를 한잔 안하고 회사에 복귀하는 느낌이랄까.

 

여튼, 3인 가족이 10만원가량 내고 오롯이 집중해서 돼지고기를 푸짐하게 잘 즐겼다.

가족외식이란 자고로 이런것이다는 느낌이 드는 저녁식사시간.  

제주에 오는 친구들이 흑돼지고기집 추천해 달라고 할 때 '돈풍년' 권해주면 욕 안먹고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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