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사진관을 지나 가오나시가 반겨주는 도란(DORAN) 남편이 제주에서 꽤나 잘 먹고 다닌다. 남편 직장근처인 삼양해수욕장은 관광객이 많은 함덕과도 가까워서 매일 직장 지인들과 유명 식당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한 듯하다. 카톡으로 맛집인증 사진을 전하며 염장을 지른다. 그에비해 나는 평일동안 집밥선생 하는 중이라 남편이 오기만을 벼른다. "나도 근사한 데 갈테다" 이렇게 별르고 별렀던 이번주 '근사한 데'가 바로 이 군산 도란(DORAN). 이탈리안을 거절할 법도 한데 남편도 요즘은 내눈치를 보는지 군말없이 오케이한다. 초원사진관 인근에 주차를 하고 북적이는 군산의 근대화길 주변을 둘러본다. 날씨가 조금 풀려서 그런지 평소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눈에 띈다. 조금 걷다보니, 보이는 이 식당의 시그니쳐! 바..
주말 가족 결혼식 참석 후 힐링할 곳을 찾아 급하게 가본 카페. 복층 가정집을 리모델링한 편안한 분위기의 멜로우 데이즈(Mellow DAYS) "안녕하세요", "축하합니다", "오랜만이에요" 북적이는 인파 속. 오랜만에 보는 먼 친척들과 다소 비즈니스적인 인사를 주고받고 애써 밝은 표정으로 신랑 신부의 새출발을 응원했다. 일주일 열심히 달려온 우리 가족을 위해 온전히 '쉼'으로 보내고 싶은 주말이었지만, 이번 2월은 녹록치 않다. 지난주부터 다음주까지 2월의 주말은 결혼식으로 솔드아웃. 예약이 꽉차버렸다. 가족사진까지 찍고 녹초가 된 멘탈을 부등켜 잡고, 어디든 조용히 쉴 곳을 찾아 손품을 팔다 걸린 곳이 바로 '멜로우 데이즈' 해안도로쪽을 달려 한산한 도로에서 살짝 비켜 들어가면 보이는 곳에 위치한다...
군산 롯데아울렛오면 자주 가게되는 광화문 근무 할 당시 추억의 맛, 컨트리맨즈(Country man's) 이번주말도 제주-보령 주말부부 우리가족은 군산공항을 향해 군산행. 이번엔 롯데아울렛에서 책도 보고, 영풍문고에서 딸내미 체험학습도 하는 등 시간을 한번 보내보기로 한다. 항상 말하듯 군산에 오면 점심을 뭐먹을 지 고민을 잘 안하게 되는데, 이유인 즉슨, 근처를 지나다가 사람들이 제일 많은 곳을 들어가면 그곳이 바로 맛집이기 때문이다. 군산 롯데아울렛에 있는 식당도 한번씩 다 가봤는데 메뉴별로 몇가지 메뉴를 피해야 할 경우도 있었지만 왠만하면 다 중간이상은 하기 때문에 오늘도 한번 어슬렁 가려본다. 목표는 태국음식을 또 먹어볼까 했지만 내부 수리중이라 좌절되고, 태국이 아니라면 멕시코 쪽으로 한번 점심..
신상 일본식 덮밥집을 갈 계획이었지만 왠지 Never Ending 냉면이 먹고싶어져 급하게 들어가게 된 1987년생 노포 부활냉면 군산은 왠만하면 평타 이상은 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갈 때처럼 네비게이션에 식당을 찍고 출발하지 않는다. 매번 주차하는 그 자리에 파킹을 해두고 이성당을 기점으로 주변을 어슬렁거려 본다. 오늘도 어김없이 진갈비는 사람이 많다. 어라? 근데 오늘은 국제반점 앞에도 대기줄이 길다. 날씨가 풀리니 사람이 모여드는 구나 싶다. 남편과 나는 군산에 관광객이 많이 모여들었으니 최대한 유명한 집은 배제하고 식당을 골라보자고 서로 프로토콜을 공유해본다. 파리가 날리지 않고 적당히 사람이 많은 곳을 찾다가, 남편이 냉면이 땡긴다며 부활냉면 앞에서 발걸음을 멈춰선다. 고민하다간 밥 때를 놓..
수없이 지나쳤었는데 지금까지 몰랐다는게 한탄스럽기만 한 일본식 인테리어가 눈길을 끄는 카페 틈(TEUM) 주말마다 군산으로 가게 된다. 잠깐동안 이겠지만, 제주도와 충남 주말부부라니. 이거 녹록치 않다. 각설하고 눈이 와서 군산공항 비행기가 결항이 될 줄알았지만, 오늘 하늘은 실버라이닝이 기분좋게 펼쳐져 있어서 우리가족은 또 군산으로 나들이를 갔다. 이제는 뭐 홍성이 그렇듯 군산도 내 나와바리다 당당하게 생각했드랬다. 남편에게 군산 이성당을 중심으로 근방은 구석구석 동네갔다고 으스대보기도 했다. 밥먹고 나서는데 남편이 "찾아보니 이 근처에 예쁘기로 아주 유명한 카페가 있던데"라고 한다. 전반적으로 근방엔 레트로 느낌의 카페가 많은 편이다. 예상치 범위 내의 카페겠거니 생각하고 무심코 '카페 틈' 검색을 ..
홍성 용봉산 자락에서 갈고닦은 이탈리안 요리실력을 뽐내는 청년 장사꾼 호랭이 용봉산 호랭이(홍성군 홍북읍 의향로 283 골든타워) 벌써 두번째 방문이다. 홍성 내포 충남도청 근처에 최근 투파인드피터, 페어링 다이닝, 빠레뜨 한남 등 이탈리안 식당이 꽤 여럿 자리하고 있는데 다시 찾은 식당은 용봉산 호랭이가 유일하다 하겠다. 호랑이해가 아닌 토끼해에 다시 찾은 이유는 맛, 메뉴, 분위기, 가격 뭐든 기본이상은 하기 때문일거다. 작년과 조금 달라진건 그나마 작년에 비해선 웨이팅이 없다는 건데, 아무래도 오픈빨이 조금 줄어든 덕분이겠지? 지난 해 한창 오픈해서 인기가 많을 때처럼 식당 외부에서 웨이팅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여전히 인기가 많은 용봉산 호랭이. 가운데 테이블만 비워두고 홍해가 갈라지듯 사람들이 테이..
기대없이 갔는데 알고보니 유명맛집, 진하고 깊은 멸치칼국수가 특징인 장미칼국수 수송직영점(수송남로 20) 남편 데려다주러 군산공항에 갔던 날의 기록. 군산에는 맛집이 워낙 많아서 별다르게 검색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선택하곤 하는데, 이날은 설연휴라 임시휴무인 곳이 많다보니 군산맛집으로 손품을 팔아 임시휴무가 아닌 곳 중 적당한 '장미칼국수'를 가보기로 했다. 사실 지린성, 복성루, 진갈비 이런 초 유명가게는 아닌 것같아 가벼운 맘으로 가게로 향했다, 근처에 이면도로에 적당히 주차를 하고 식당으로 접근했는데 아뿔싸, 왠 대기줄이람... 대기번호는 12번이었지만 약 15분정도 기다리니 자리로 향할 수 있었다. 메뉴특징상 회전율이 빠르기 때문일 테지. 기다리는 동안 무엇을 먹을지 미리 정해두어서 바로 착석하자 ..
군산 베이커리 강자 이성당에 가려진 숨은진주 홍윤베이커리(군산시 축동 안길 40) 군산공항에 가는 길에 비행기시간이 떠서 이성당에나 들러보려고 검색을 했으나, 아뿔싸. 설연휴이므로 임시휴무라고 한다. 울며 겨자 먹기로 찾아본 다른 빵집, 홍윤베이커리. 이성당의 아성에 가려져서 군산에 오면 다른 베이커리는 찾아볼 생각을 안 했는데 여기도 제법 후기가 괜찮았다. 매스컴으로 입소문도 꽤 탔다고 한다. 군산 3대 빵집 중에 하나라나. 주차공간 및 외관 이성당에서 제법 거리가 있었는데, 도착해보니 별도로 주차공간은 근처에서 찾지 못하였고 그냥 인근도로에 잠시 주차하여 호드득 빵만 사가지고 돌아오기로 했다. 상가의 모습은 전형적인 예스러운 동네빵집 느낌. 매장내부 빵집 내부는 그리 넓지 않았지만, 고르는 재미를 충..
충남에서 얼마 남지않은 주말 방문지 홍성, 투파인트피터(TO FIND PETER, 2FP) 2023년 설날. 불성실한 며느리가 사는 집, 설날 아침 풍경은 다른집과는 다르게 조촐한 외식 나갈채비로 시작한다. 며칠 있으면 제주도로 거처를 옮기기에 연휴도 허투루 쓸 수 없이 인근 맛집탐방, 즐길거리탐방에 매진했다. 검색하니 가까운 곳, 홍성 내포신도시에 새로 오픈한 분위기 있는 이탈리안 식당이 있다고 한다. 바로, 투파인드피터(TO FIND PETER). 투 파인드 피터(TO FIND PETER)라니, 상호명부터 뉴욕이야. 당장 달려간 예산군 삽교읍 청사로 192번길 18, 내포신도시의 흔한 맛집빌딩의 2층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인구유입이 더딘 흔한 상업지구의 공실문제를 여실히 보여주는 빌딩이었는데, 엘..